축산농가 가축사육현장의 분야별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우리원에서 발간한 축종(한우, 젖소, 돼지, 닭, 조사료, 말)별 백문백답을 쉽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말 분뇨의 퇴비화(부숙)는 상대적으로 간단하나 단순히 쌓아놓기만 해서는 안 된다. 많은 농장들이 분뇨를 쌓아 놓고 보관하지만 거의 퇴비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퇴비화는 기본적으로 호기성 미생물에 의한 유기물의 생분해 과정이다. 적절한 퇴비화가 이루어지면 냄새, 파리, 잡초 종자, 기생충 등을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작물 성장에 필요한 영양 성분을 공급할 수 있다. 적절한 퇴비화(부숙)를 위해서는 탄질비(C:N), 산소, 수분, 온도가 고려되어야 한다.
▣ 미생물의 활동을 위해서는 탄질비가 C:N=25∼35:1 정도인 것이 적절하다고 알려져 있다. 말 분뇨는 주로 분을 깔짚 일부와 함께 따로 모으기 때문에 깔짚이 많이 섞여 40:1 정도로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다고 질소를 따로 추가해 줄 필요는 없지만 뇨 등을 적정량 섞어 탄질비를 낮추면 좀 더 빠른 퇴비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반대로 탄질비가 20:1 미만 정도로 과하게 낮을 경우 톱밥 등을 섞어주어 탄질비를 높여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암모니아 가스로 인한 냄새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퇴비화(부숙)는 호기성 미생물에 의해 진행된다. 만약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퇴비화가 적절히 일어나지 않고 악취를 유발할 수 있고 분해가 느리게 일어난다. 이것은 단순히 퇴비를 쌓아놓은 시설에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다.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주로 사용되는 방법은 뒤집기이다. 트랙터나 로더 등을 활용하여 퇴비를 뒤집어 주어 안쪽에 공기를 공급해 주는 방법이다. 뒤집기를 실시할 때는 저장소의 발효조에서 60일 정도 발표를 실시한 후 퇴적장에서 2차 발효를 실시해 주면 좋다. 퇴비 발효 중에는 주기적인 뒤집기를 실시해 주어야 한다.
통풍식 톱밥 발효 시설이 갖추어진 경우도 있다. 발효조 바닥에 퇴비 더미 1m㎡당 1분에 50L의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송풍시설과 침출수 배수 시설을 갖추어서 이용 가능하다. 바닥의 송풍장치로 퇴비 더미에 지속적으로 공기를 공급해 주는 장치이다. 발효조에서 15일 정도 발효를 실시하고 퇴적장에 운반하여 45일 2차 발효를 실시한다. 1차 발효 후 빈 퇴적장은 2일 정도 송풍하여 바닥을 완전히 건조 시킨다.
▣ 적절한 미생물의 활성을 위해 초기 수분 함량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말의 분뇨는 초기 수분 함량을 65%정도로 맞추는 것이 적절하다. 분뇨의 수분 함량이 이보다 높을 때는 톱밥 등 수분 조절제를 혼합하고 낮을 때는 물을 혼합하여 조절하면 된다.
▣ 퇴비단은 미생물의 호흡 작용으로 온도가 올라가게 된다. 온도 변화는 초기에 급격하게 올랐다가 서서히 떨어지게 된다. 이때 적절한 퇴비화를 위해서는 온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관리해주어야 한다. 높은 온도가 일정 시간 지속되는 것은 병원성 미생물, 잡초 종자 등의 사멸을 위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약 55℃에서 3일 정도 혹은 약 45℃에서 5일 정도 지나면 이들이 사면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온도 혹은 기간을 과하게 넘어가면 퇴비화에 필요한 미생물의 활성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뒤집기 등을 통해 온도가 너무 높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도 있다. 이러한 고온기(45℃ 이상)를 지나면 중온기(40∼45℃)를 장기간 유지해 주는 것이 퇴비화를 위한 미생물 활성에 유리하고 고품질의 퇴비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난지축산연구소 유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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