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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아지 호흡기 질병은 1∼6개월령 말에서 흔하고 기관지, 폐 등 하부호흡기에 빈번하게 감염되며, 32∼180일령 망아지의 가장 중요한 질병과 폐사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어린 망아지의 하부호흡기도 감염은 폐사, 치료와 예방에 드는 비용, 성장과 능력 발휘 지연, 잠재적 가치 소실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경제적 손실의 원인이 된다.
▣ 세균성 질병
1) 로도코커스감염증(Rhodococcosis)
로도코커스라 불리우는 세균에 의하여 1~6개월령의 망아지에 화농성 기관지염, 화농육아종성 폐렴 및 괴사성 대장염 등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말 사육목장의 토양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 균이 호흡기나 입으로 들어와서 감염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말의 출산 시기가 3~5월이므로 매년 4~8월에 산발적, 때로는 지방병적으로 발생하며 발열, 기침, 설사 등의 임상 증상만으로 조기 진단은 어렵다. 이 질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망아지 사육환경의 청정화 및 초유면역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법은 리팜핀과 에리스로마이신의 병용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2) 말 선역(Strangles))
C군의 β용혈을 일으키는 선역균(Streptococcus equi)에 의한 접촉성 전염병이며 집단 사육하는 망아지에서 많이 발생하나 노령말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상부호흡기의 림프절과 볼의 점막에 전염성 화농성 농양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역의 감수성 동물은 말이고 선역균(Streptococcus equi spp. zooepidemicus)에 의해 발병한다. 원인체는 점막에서 림프관을 통하여 인두의 인근 림프절로 빠르게 이동한다. 선역은 매우 전염성이 높은 질병이므로 임상 증상이 보이는 말은 즉시 격리시켜야 한다. 격리된 말은 최소한 6주 동안 격리사에서 키워야 한다. 오염된 마방과 도구들은 반드시 세척 후 소독하여야 한다. 또한 발병한 말들의 사료와 물은 따로 놓고 급여하여야 한다. 파리가 선역을 전파하는데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파리 구제하는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질병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 구입마는 2∼3주 동안 격리하여 관찰한 후에 합사해야 한다.
3) Streptococcus zooepidemicus 감염
스트렙토코쿠스 주에피데미쿠스는 편도와 비인두 점막에서 분리되는 말 호흡기도 병원균으로 망아지와 조교 중인 어린 말의 호흡기 질병과 수송 후 발생하는 폐렴에 관여한다.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이 균은 망아지 호흡기도 감염의 합병증이 없는 경우의 87%에서 분리되었고, 이 중 44%에서 기타 세균들과 함께 동정되었고, 다른 연구에서는 망아지 폐농양의 원인균이었다. 이 균에 의한 폐렴 발생 기전은 불분명하나, 대부분의 말이 인두에 이 균을 가지고 있지만 포도상구균 폐렴은 다른 감염 후에 나타나기도 하며, 이것은 감염된 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바이러스성 질병
1) 말 비강 폐렴 감염증
말 비강 폐렴은 말 허피스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하며 어린 망아지에 감염되면 발열, 비루를 주징으로 하는 비폐렴을 일으키고, 임신 중인 말이 임신 중기 이후에 감염되면 태자감염의 결과 유사산을 일으킨다. 병원체는 말 허피스바이러스 1형 및 4형이 있으며 허피스바이러스의 특성은 초기 감염 후 일단 회복하여도 바이러스는 신경절세포 등에 잠재하고 있으며, 수송, 임신 등의 스트레스에 의하여 숙주측의 방어력이 저하되면 재활성화 된다. 비강폐렴의 경우는 어린 망아지의 초기 감염 시에는 발열, 식욕감퇴 및 다량의 장액성 비루가 배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임신한 말에서는 태반감염을 일으켜 임신 9∼10개월에 유·사산이 다발하며 유산태아에서는 피하의 충·출혈과 수종, 간장, 폐 및 림프절의 충·출혈, 다발성 소상괴사가 관찰된다. 말 비강 폐렴을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적절한 예방 접종을 실시하여 예방이 필수적이다.
2) 말 인플루엔자
발열, 마른기침·근육통·식욕부진 등이 특징인 말의 급성·열성 호흡기 전염병이며, 병인체는 오소믹소바이러스(Ortho- myxovirus)과의 한 종류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발병이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북미지역과 유럽에서는 상재질병으로 여길 만큼 만연되고 있는 질병이다. 이 질병은 전염성이 아주 강해 실제로 한 마사 내 발생이 일어나면 모든 망아지와 나이든 말들이 대부분 감염되는데 기침이나 콧물을 통해 공기 중에 배출된 비말에 의해 마사 내 경주마들에게 빠르게 전파될 수 있으며, 물통, 굴레, 장구, 솔 및 기타 마필관리 용구 등에 바이러스가 붙어서 수 시간 동안 생존하면서 간접적인 접촉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마필관리자가 감염된 마필을 만지거나 접촉한 후 깨끗이 씻지 않고 다른 마필을 다루면서 사람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도 있다. 병의 발현은 갑작스럽고 약 3일간 지속되는 39∼42℃의 고열이 뚜렷하게 측정된다.
말 인플루엔자의 방역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관리의 철저를 통한 전파방지이다. 말의 수송에 사용하는 차량이 본병의 전파에 있어 큰 역할을 하므로 말의 이동 전후 반드시 소독하여야 한다. 새로 입식된 동물은 필히 격리하여야 하며 작업복과 도구·장비 등에 대한 소독도 완벽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예방은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다. 망아지에 대해서는 생후 6개월이 지난 다음에 예방 접종을 실시하여 효과를 높이도록 하며 6∼12주 간격으로 2회 이상 재접종한 동물에 대해서는 매년 1회 이상 보강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본병의 발생이 우려되면 4∼6주 간격으로 보강 접종 하여야 할 것이다. 종마에 대해서도 앞의 방법과 같이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다음해에는 망아지에 한해 이유 전에 예방주사를 접종한다.
▣ 기생충성 폐렴
기생충성 폐렴은 구충 프로그램으로 인해 말에서 흔하지는 않으나, 폐충에 감염된 나귀와 함께 방목된 말에서도 나타난다. 망아지에서 선충은 회충과의 흔한 기생충으로, 생활사에서 폐를 통한 유주가 있고, 이러한 유주는 호흡기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실험적으로 망아지를 회충에 감염시켰을 때 이 기생충이 폐를 유주할 때 가볍거나 심한 기침을 보였고, 망아지에서 회충 유주에 의한 폐 질환으로 의심되는 보고도 있다. 잠재적으로 임상 증상이 직접적인 폐 손상을 일으키는 중복 감염과 기생충에 대한 숙주 면역 반응 때문에 나타날 수 있으나, 기생충성 폐렴의 확진은 어렵다. 감염은 말에서 폐충과 관계하지 않고, 회충에 의해 잠복기에 있을 수도 있으며, 기관지 세척으로 유충을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기생충성 폐렴의 유병률과 중요성은 알려져 있지 않다. 관리가 잘되는 목장에서 기생충들은 호흡기 질환의 원인체는 아니나, 기생충성 폐렴은 기생충 구제를 잘하지 않았거나 기침, 비루, 항생제에 나쁜 반응을 보이는 망아지는 의심할 수 있다.
난지축산연구소 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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