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운영기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로고)

비육 후기에 사료 섭취량의 감소는 농장주의 고민 중 하나일 것이다. 가축에 지방이 침착되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호르몬이 분비되어서 사료의 섭취량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출하 시기의 사료 섭취량 감소는 지방의 증가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방이 침착되지 않거나, 살이 충분히 찌지 않은 개체, 출하월령이 아직 남은 한우에서 섭취량 감소는 농장 경영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이럴경우 여러 가지 다양한 요인이 있기 때문에 우선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기존에 사료 섭취량이 감소한 농장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우선 우리소가 과산증이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과산증은 농후사료의 과도한 급여로 인한 반추위가 산성화되는 질병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고 설사는 아니지만 분변으로 소화되지 않은 풀 또는 사료가 나온다. 따라서 조사료의 급여 비율이 작지는 않은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적당한 조사료를 급여하였음에도 과산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자가 TMR을 제조하는 농가에서 적당한 조사료를 급여하였지만, 연변이 발생하고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였다. 이 농장의 경우 조사료를 심하게 분쇄하여 급여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한우가 반추를 잘하지 못하게 되어 과산증이 발생하였었다. 따라서 자가 TMR을 제조할 경우 기계를 적당히 돌려야 하며 조사료의 길이가 적어도 5cm 이상 되어야 한다.

다른 농장의 사례로는 비타민 A 결핍을 시도하다가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는 경우이다. 정말 많은 농장에서 비타민 A 결핍을 시도하였지만 사료 섭취량 감소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비타민 결핍 기술은 소마다 결핍되는 정도가 다르고 농장주가 개체마다 잘 관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사료 섭취량의 감소가 심한 경우 임시방편으로 육성기 사료를 급여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을 권장한다.


(동물영양생리과 / 063-238-7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