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가축사육현장의 분야별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우리원에서 발간한 축종(한우, 젖소, 돼지, 닭, 조사료, 말)별 백문백답을 쉽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닭은 가을철이 되면 산란율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야외에 방사하는 토종닭은 계사에서 사육하는 산란계보다 정도가 훨씬 높습니다. 환경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은 태양열과 태양광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태양열이 부족하게 되면 닭의 사육환경 온도가 낮아져 추위를 느끼게 되고 본능적으로 체온저하 현상을 방어하려고 합니다. 환경조건이 좋을 때는 사료로 섭취한 영양소와 에너지를 산란 목적으로 사용하였으나, 추위를 느끼게 되면 산란행위를 줄이게 됩니다. 닭은 생활환경 온도가 떨어져 추워지면 체온유지를 위해 체내에 지방을 축적하고 털갈이(환우)를 하게 되는데 이때 사료를 먹고 만들어진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산란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할 에너지가 부족하여 산란율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태양광이 부족하게 되면 일조량 부족으로 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게 됩니다. 닭은 봄철 일조량이 증가하면 빛을 많이 받아 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어 산란율이 증가합니다. 가을과 겨울이 다가오면서 일조량 부족은 산란저하, 휴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이런 태양열과 태양광 부족으로 인한 산란율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계사 내부의 환경 온도를 적정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온풍기 등 급온기구를 사용하여 온도를 높여주게 되면 닭들이 따뜻한 계절이라고 착각하여 털갈이를 하지 않고 산란을 지속하게 됩니다. 또한 일조 시간이 짧아지지 않게 야간에 점등을 실시하여 일정 시간 밝음을 유지시켜 주어야 합니다. 일몰 시각부터 자정까지나 5∼6시간 정도 전등을 켜주면 산란율 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때 점등으로 인한 닭의 활동량 증가에 따라 필요한 충분한 양의 사료를 섭취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고 스트레스가 증가하여 산란율이 더욱 급격하게 저하하게 됩니다. 점등 시간을 아주 길게 하면 수면부족과 스트레스가 더 증가하게 됩니다. 부족한 일조량을 보충하는 차원에서 점등하는데 점등만으로는 산란율이 증가하지 않습니다. 점등 프로그램 가동과 더불어 급온기구의 가동, 비닐 등으로 매서운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보온 작업을 병행하여 사육환경 온도를 높여 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지나친 방풍과 보온은 환기불량의 원인이 되므로 적절한 환기를 실시하여 암모니아로 인한 악취를 방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경조절이 불가능한 야외 방사장 등에서 사육하는 토종닭은 태양열과 태양광의 인위적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산란율 저하의 폭이 더 큽니다. 사육 환경에 따른 보온과 환기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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