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가축사육현장의 분야별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우리원에서 발간한 축종(한우, 젖소, 돼지, 닭, 조사료, 말)별 백문백답을 쉽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부리다듬기는 닭 사육 시 깃털 쪼기(feather pecking), 식우증(feather fressen : 털 먹는 행동), 카니발리즘(cannibalism : 상대의 살을 쪼거나 먹는 행동) 발생을 예방하기 위하여 고안된 특수관리 방법 가운데 하나로 닭의 부리를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길이로 잘라주어 닭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부리다듬기를 하면
① 병아리의 취급이 용이하며,
② 부리로 다른 병아리를 쪼거나 사료를 흩어대는 습성을 초기에 줄일 수 있으며,
③ 육성 초기에 식우증과 카니발리즘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④ 성질이 온순해져 백신 접종 및 일반관리 시 덜 신경질적이며,
⑤ 계군이 균일하게 육성되어 생존율이 높아지고,
⑥ 사료 효율이 개선됩니다.
부리를 절단하는 방법은 한냉 부리다듬기와 고열 부리다듬기의 두 방법이 있는데, 육계 등의 경우 발생 당일에, 산란계나 종계의 경우 6∼10일령에 부리를 다듬는 것이 좋습니다. 아랫부리 1/3과 윗부리 1/2을 절단하는데 1분에 15수 이하의 속도가 적당하며, 칼날은 3,000수 자른 후에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냉 부리다듬기는 저온 칼로 부리를 자르기 때문에 절단 후 부리가 재생됨으로 육계에 많이 이용되고, 산란계에 이용할 경우Ⅵ13∼18주령에 다시 부리다듬기를 해야 합니다. 고열 부리다듬기는 815℃의 고온 칼로 부리를 자르기 때문에 부리 생장점이 파괴되어 부리가 재생되지 않는데, 부리가 절단된 후 약 3초간 고온 칼로 지혈시켜야 합니다.
부리다듬기 할 때의 주의할 점은 가능한 한 스트레스를 주어서는 안 되며, 절단 때는 서두르지 말고 정확하게 함과 동시에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칼날은 깨끗이 유지하여 위생적인 조건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계군의 이동과 부리다듬기를 함께 하지 않는 것이 좋고, 계군의 활력이 저하되어 있거나 질병에 감염되어 있을 경우에도 부리다듬기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기온이 높으면 자른 부위에서 많은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한낮의 뜨거운 시간을 피하여 서늘한 아침이나 저녁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리다듬기를 실시한 후에는 닭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료와 물을 충분히 공급하여 급이기와 급수기 바닥면에 부리가 닿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부리를 다듬은 이후 2∼7일간은 딱딱한 펠렛사료는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현재는 동물복지가 강화되면서 ‘동물복지 산란계농장 인증기준(제4조)’에 따라 농장 내에서의 부리다듬기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카니발리즘 등이 예상되는 경우에만 관행적인 방법이 아닌 적외선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가금연구소 / 033-330-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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